캐드(CAD) 도면상에 시각적으로 수량산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.

국내 1위 공사비 컨설팅 회사인 ㈜컨코스트(대표 현동명ㆍ사진)는 단시간에 시각적으로 수량산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 물량검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.

건설현장에선 외주업체로부터 수량산출 근거를 받아도 분량이 워낙 많고 산출방법도 복잡해 일일이 검증하지 못한 채 현장에 곧바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. 이 때문에 협력업체와 정산시점이 돼서야 산출오류나 누락 등 문제를 발견해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. 수량산출을 외주에 의존하다보니 현장 기술자들은 수량산출 방법도 모르고, 산출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 현장에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는 게 현실이다.

컨코스트가 개발한 현장 물량검증 시스템은 이런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솔루션이다. 규모와 상관없이 일주일 내에 시각적으로 검증 가능한 캐드 자료를 통해 산출오류와 누락항목을 찾아내주기 때문이다. 또 산출 결과물을 가공해 기성 신청, 설계 변경, 정산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, 필요하면 캐드 상에서 검증할 수 있는 캐드적산프로그램을 사서 쓸 수도 있다.

현동명 대표는 “현장 물량검증시스템은 산출오류와 누락을 걸러내고, 원가개선과 설계변경 등 현장의 원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한편, 컨코스트는 지난 3월에는 공사개요와 평ㆍ입ㆍ단면도만 있으면 정확한 공사비를 산출할 수 있는 개산 견적시스템을 개발했다.

김태형기자 kth@